저번주 아주 추운 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12년식 코란도 스포츠가 주행 중 시동 꺼짐으로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2023년 올해 안에 차를 바꾸겠다고 결심했던 저에게는 좋은 동기가 되었습니다. 기아의 스포티지, 셀토스 그리고 쌍용 토레스 고민하다 결국 토레스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쌍용 토레스 선택한 이유
무언가 소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입니다. 컴퓨터 견적을 맞출 때도 그런데 하다못해 자동차는 제가 이때까지 살면서 가장 큰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더군요.
3,000만 원에서 3,500만 원 정도로 예산을 정했고 선수금 1,500만 원을 넣고 나머지 36개월 할부로 차값을 지불하고 최대한 빨리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2월까지는 선수율50%에 5.9퍼센트였는데 3월 기준 선수율30%에 4.9%금리이고 3월부터 공채도 면제되고 하기 때문에 차량가격 부담이 살짝 줄어들었습니다.
처음 고민했던 차종은 인기도 많고 디자인도 이쁘고 저의 예산 정도에 준중형에서 중형급 SUV는 현대 투싼 아니면 기아 스포티지 밖에 없었습니다. 제 기준 투싼은 너무 못생겨서 애초에 선택지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기아의 스포티지를 살 생각이었습니다.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을 살지 하이브리드를 살지 수 많은 자동차 유튜브와 리뷰를 보고 실물도 보고 견적도 짜보고 했지만 결국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출고기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기본 1년은 기다려야 하고 하이브리드의 경우 고금리로 취소차가 나오는 상황인데도 올해 안에 차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작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차이자 쌍용을 다시 살린 토레스에 자연스레 눈이갔고 스포티지 리뷰를 보면서 항상 비교군으로 나왔기 때문에 또다시 영상들을 보기 시작했는데 디자인부터 여러 가지 요소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KG에 인수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여서 쌍용이라는 회사자체에 대한 불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 이 가격이면 기아 셀토스 페이스리프트 풀옵? 이렇게 접근했는데 결국 차 크기에 대한 한계를 못 이기고 아버지가 현재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을 타고 있고 지금 코란도 스포츠도 잘 타시고 신호대기 중에 2번이나 뒤에서 차가 들이박는 사고가 있었는데도 큰 외상이나 후유증이 없으셨던걸 보고 그래 이 정도면 한 번 믿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쌍용 토레스를 계약하게 되었네요.
쌍용 토레스 옵션 선택 및 가격
처음 생각했던 옵션은 토레스 추천견적 글에서 추천한 옵션 그대로 생각했었는데 뭔가 아쉬워 카키 인테리어 패키지 대신 천연가죽 패키지로 변경했습니다.
선택 트림 : T7(이륜)
선택 옵션
- 딥 컨트롤 패키지
- 천연가죽 패키지
- 스마트 테일게이트
- 외장색상 : 포레스트 그린
- 내장색상 : 카키
차량가격은 3,320만원이 나왔고 딱 이대로 계약했습니다. 아버지 지인 중 딜러분이 있어서 그분을 통해 계약했고 가상계좌로 10만 원을 입금하고 현재 기다리는 중입니다. 요즘은 계약하고 까먹고 있으면 차가 나온다더군요 ㅎㅎ
대략 4~5개월정도 예상 출고기간으로 생각 중이고 빠르면 3개월에도 나올 수도 있다는데 보수적으로 4개월 이상 보고 있습니다.
계약금을 입금하면서 직장동료 중 한 분이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차를 살 때 필요한 건 10만 원과 용기다.”
쌍용 토레스 출고기간(대기 기간)
2023년 3월 6일 기준으로 현재 카페나 여러 커뮤니티를 보면 9월 말에 계약하신 분들이 거의 출고되신 것 같고 10월, 11월 계약자들이 출고되고 있습니다. 빠른 분은 12월에 계약했는데 차를 받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투톤, 20인치휠 이 두 가지가 들어가면 5~7개월 소요되는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3월 중으로 12월 계약자들까지 출고가 될 것 같고 저는 1월 말에 계약을 해서 대략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쌍용 토레스 장점
일단 T5 트림 깡통옵션도 웬만한 옵션이 기본입니다. 토레스 T5 가성비 견적으로 짜면 2천만 원 대 후반에도 구매가능합니다.
저는 유튜브 닥신님 유튜브영상을 보고 T5 깡통으로 가는 대장정을 모두 시청 후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본인에게 충분히 납득되고 빼도 될 것 같으면 빼고 싸게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물론 옵션 타협이 필요하지만 말 그대로 가성비이기 때문에 모든 걸 만족하려면 결국 T7 트림으로 가는 게 좋죠.
T5 옵션 하나도 안 넣고 깡통 선택 시 2,800만 원에 구매가능합니다. 포기해야 할 것은 스마트크루즈(일반 크루즈는 됨), 스마트키, 통풍시트, 전동시트 크게 이 정도는 포기할 수 있으면 깡통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풀옵션과 외형에서 차이나는 부분이 안개등 딱 하나고 내부도 12.3 인치 내비게이션 기본이고 AEB(긴급 제동 보조), 풀오토 에어컨, 크루즈 컨트롤, 애프터 블로우, 1열 엉뜨, 열선 스티어링 휠 등 깡통이 진짜 옵션 혜자입니다.
저공해 3종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및 지하철 환승주차장, 공항주차장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차대의 튼튼함이 제가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인데 저는 자동차 전문가도 아니고 이제 내차를 사려고 관심을 가지는 중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부분은 해당 영상 참고 바랍니다.
끝으로 가장 좋은 차는 내가 만족하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부족한 걸 찾으면 한도 끝도 없고 결국 돈 더 주고 비싼 차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예산의 한계에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차를 사는 게 좋은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차를 사면 되잖아요? ㅎㅎ 차가 출고될 때까지 진행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다시 알려드릴게요!